[CAR]현대모비스, 부품 분야 ‘글로벌 톱’ 목표로 달린다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모비스가 해외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 자동차회사에 수출한 실적은 2009년 5억5000만 달러에서 2010년 11억7000만 달러, 2011년 18억2000만 달러로 급속히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에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한 뒤 2010년에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에 프런트 섀시모듈과 리어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자동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한다.

유럽 회사인 다임러에는 2009년 말부터 지능형배터리센서(IBS)를 수출하고 있다. IBS는 배터리의 방전을 사전에 체크하고 예방하는 장치. 현대모비스는 2010년 80만 개, 2011년에는 130만 개를 벤츠 ‘S클래스’ 모델을 제외한 다임러의 모든 차종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의 공략에도 성공했다. 일본 미쓰비시와 스바루로부터 각각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의 부품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해외 자동차회사를 방문해 부품전시회와 기술세미나도 활발히 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그룹 기술연구소에서 구매담당 중역과 기술개발 인력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비스 테크페어(Mobis Tech Fair)’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월에는 미국 크라이슬러를 대상으로 부품전시회, 6월에는 일본 스즈키 본사를 방문해 친환경부품, 램프, 안전제품, 오디오 등 총 60여 개에 이르는 핵심부품을 전시했다. 9월에는 르노의 요청으로 프랑스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선진시장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3월에 인도 델리 지역의 현지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부품 수주영업을 전담하는 영업사무소를 열었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은 “선진시장은 물론이고 신흥시장까지 아우르는 고객다변화 전략으로 2020년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업계 5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