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인문학에 경영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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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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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GS그룹 회장, CEO 전략회의서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4, 15일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인문학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4, 15일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인문학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인문학 경영’에 나섰다. 허 회장은 14, 15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인문학적 이해와 리더십’을 주제로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열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매년 한 차례씩 CEO전략회의를 열고 있는 허 회장은 인문학적 이해와 리더십을 올해 주제로 정한 이유에 대해 “차별화를 위해서는 인문학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부적으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내부적으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팀워크로 뭉쳐진 조직을 만들려면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과, 시대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경영 안팎의 모든 문제가 사람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인 셈이다.

특히 허 회장은 조직문화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조직의 내부적인 문화나 속성도 브랜드의 일부여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난다”며 “조직문화의 근본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일관되게 지키면서도 어떤 부분은 유연하게 바뀔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GS 측은 “기존의 권위적 리더십과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결과만 중시하는 문화로는 조직의 성과 창출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소통이 잘되고 업무 과정도 중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주요 사업본부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승 KAIST 교수, 김상근 연세대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서희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이 인문학적 소양에 기초한 리더십론을 강의했다.

GS는 특정 분야를 주요 화두로 삼아 매년 한 차례 CEO전략회의를 열고 이를 경영에 장기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10년에는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2011년은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역할’이 주제였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허창수#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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