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中관광사업으로 활로 찾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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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자제’ 전세기 띄워 패키지 상품 예약 판매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이 해외관광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아산은 “중국 둥팡항공과 전세기 계약을 맺어 부산 김해공항에서 중국 장자제(張家界)로 직항하는 3박 4일 또는 4박 5일 일정의 관광 패키지상품을 예약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비용은 일정에 따라 70만∼110만 원 수준이다.

현대아산은 지난해부터 중국 백두산과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관광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장자제 및 필리핀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관광사업 외에 국내에서 포항 초곡지구의 도심개발사업 터를 조성하고 서울 도심에 소형아파트도 짓고 있다.

현대아산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2008년 7월 금강산관광객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사업의 손실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4년간 금강산관광의 중단으로 약 56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금강산관광의 협력업체(2200억 원)와 강원 고성군 일대 지역경제가 입은 손실(1400억 원)까지 합하면 총 손실은 9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사업 독점권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힌 이후 자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금강산의 남측 재산을 몰수하고 관련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달 3일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의 9주기를 맞아 묘소를 참배하고 “금강산관광이 재개돼 10주기 행사는 금강산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금강산관광이 언제쯤 재개될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아산#해외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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