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롯데, 제과분야 필두로 유통 석유화학 관광… 줄이어 안착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글로벌 경영’을 내세운 롯데그룹은 ‘VRICI 5개국’이라 불리는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를 해외 성장거점으로 정했다. 특히 중국에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1994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유통 석유화학 관광복합단지 건설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롯데그룹 10여 개 계열사가 진출했으며 임직원 2만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 베이징점을 열며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톈진 시의 고급 상권인 둥마루(東馬路) 지역에 점포를 열었다. 톈진점은 베이징점과 달리 ‘낙천상업관리(톈진)유한공사’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9월에는 ‘톈진 2호점’인 문화중심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선양에 점포를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를 인수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9년에는 중국의 토종 대형마트인 ‘타임스’를 인수하며 유통망을 확장해나갔다. 현재 중국 내 점포 수는 97개로 국내 점포 수(96개)를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에 20여 개 점포를 더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슈퍼는 올해 하반기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도 2010년 중국 선양에 진출해 현재 5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6년 중국 선양에 체인호텔을 열 계획이다.


식품 분야에 진출도 활발하다. 1994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롯데제과는 칭다오(1996년), 상하이(2006년)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껌, 초콜릿, 비스킷 등 롯데제과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맡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5년 현지 음료업체를 인수했으며 베이징과 허난 성에 각각 현지법인인 ‘롯데화방음료유한공사’와 ‘롯데오더리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롯데리아는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브랜드인 엔제리너스도 중국 내 점포 8개를 운영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2006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가흥 호석공정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폴리프로필렌 복합수지(PP Compound)를 비롯해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열가소성장섬유복합제(LFT)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상하이에는 판매법인인 ‘호석화학무역(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내수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호남석유화학은 중국 자싱 시에 삼강화공유한공사와 합작해 연산 10만 t 규모의 에틸렌옥사이드(EO)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계면활성제와 건설 콘트리트 혼화제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생산된 EO를 통해 독자적으로 에탄올아민(ETA)과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