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유선형 유리병의 슈웹스 그레이프토닉,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가 디자인한 퓨어,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협업한 한정판 코카콜라 라이트(왼쪽부터).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음료업계에 ‘스타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음료의 맛과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튀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카콜라의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이다. 최근 코카콜라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한정판 ‘코카콜라 라이트’를 출시했다. 나이트(Night), 데이(Day), 타투(Tattoo)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된 이번 제품은 고티에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코르셋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용기 디자인에 접목해 화제를 모았다.
파리크라상이 내놓은 프리미엄 생수 ‘퓨어’ 역시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가 참여했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로 만든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제품 포장에 겹겹이 펼쳐진 지리산 능선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 진열대에서 눈에 띄기 쉽도록 강렬한 색상의 포장을 활용하거나 제품을 휴대한 소비자의 스타일까지 염두에 둔 용기들도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인 ‘슈웹스’는 유선형 라인의 유리병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고급 샴페인 버블을 강조하기 위해 레몬토닉, 그레이프토닉, 진저에일 등 각 제품마다 원색 컬러로 스파클링을 상징하는 기포와 과일 이미지를 넣었다.
쟈뎅의 ‘모히또 파티’는 진짜 모히토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누드 캔을 썼다.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칵테일 모히토를 저탄산 무알코올로 선보인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우유업계 최초로 블루베리 맛 우유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사각 우유팩 대신 팔각형 용기를 택했다. 여성들의 핸드백 속에도 제품이 잘 들어갈2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맛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음료의 특징을 한눈에 드러낼 뿐 아니라 소비자의 소장 욕구까지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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