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건설서 602억에 SK임업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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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종현 회장 유지 계승
복합레저산업 활용도 검토… 일각 계열분리 수순 해석도

SK그룹은 SK건설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던 조림회사 SK임업을 그룹 지주회사인 SK㈜가 602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의 자회사는 8개에서 9개로 늘어나게 됐다. SK㈜는 “조림사업을 직접 소유해 환경친화적인 그룹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고 조경사업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게 인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SK그룹의 계열 분리 기초작업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실상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SK건설이 비(非)상장회사인 SK임업을 매각하는 것은 계열 분리를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SK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촌 간 계열 분리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SK임업의 매입가격은 외부평가기관 4곳에 가치평가를 의뢰해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SK의 조림사업은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인재를 키우듯 나무를 키우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기업문화 차원의 사업”이라며 “선대 회장의 유지를 계승하면서 관계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 측은 SK임업이 보유하고 있는 임야는 그룹 차원의 연수원과 휴양시설 터로 이용하고 앞으로는 미래 복합레저사업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인 SK E&S가 압축한 나무 알갱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우드펠릿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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