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베스트셀링 카 살펴보니… 국산차 현대-기아 ‘독주’ 수입차는 ‘협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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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반떼’, BMW ‘5시리즈’, 도요타 ‘캠리’(위부터)
현대자동차 ‘아반떼’, BMW ‘5시리즈’, 도요타 ‘캠리’(위부터)
올해 1분기(1∼3월) 성적표를 받아 든 국산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표정은 엇갈렸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가 줄어든 33만135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시작된 판매 부진이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2만9283대를 판매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을 둘러싼 다툼도 달랐다. 국산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독주가 두드러진 반면, 수입차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혼전이 계속됐다.

○ 국산차, 5위까지 현대·기아차 독식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아반떼’였다. 2010년 풀 체인지 된 아반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올해 3월까지 2만6619대가 팔린 아반떼는 1분기 국내차 판매량의 10%가량을 혼자 책임졌다. 2위는 2만4340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 3위는 기아차 ‘모닝’(2만1538대)이 차지했다.

현대차가 46.3%, 기아차가 34.8%의 점유율로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의 81%를 차지한 현대·기아차의 질주는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도 두드러졌다. 판매 순위 4위는 현대차 ‘쏘나타’(2만731대), 5위는 기아차 ‘K5’(2만378대)가 차지해 1위부터 5위까지 현대·기아차가 모두 휩쓸었다. 판매 순위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아닌 모델은 단 2개밖에 없었다. 한국GM이 7위에 오른 ‘스파크’(1만4197대), 르노삼성자동차는 10위에 오른 ‘SM5’(8952대)를 통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그나마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5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6.5%)했지만, 르노삼성차는 무려 40.8%가 줄어들었다.

○ 수입차 베스트셀링 카 ‘혼전’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브랜드들이 선전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는 BMW가 7819대로 1위를 굳건히 지켰지만, 베스트셀링 카 자리는 엎치락뒤치락이다. 1분기 모델별 판매 순위는 BMW의 ‘520d’가 2016대로 1위, 2위는 도요타의 ‘캠리’(1603대), 3위는 BMW의 ‘528’(1292대)이 차지했다.


1월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520d가 자치할 때만 해도 올해도 520d의 독주가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요타의 신형 캠리는 낮은 가격과 탄탄한 성능을 앞세워 2월 월간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4위에 오른 벤츠의 ‘E300’(1062대), 출시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5위 자리를 꿰찬 BMW의 신형 ‘320d’(804대)도 언제든 최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올해에도 BMW의 독주가 계속되겠지만, 연간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어떤 모델이 차지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베스트셀링 카#국산차#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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