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뼛속까지 바꿀 마음으로 끝을 봐야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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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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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전략회의서 ‘위기 정면승부’ 주문

“뼛속까지 바꿀 마음으로 끝을 보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18일 그룹 내 최고경영진에게 ‘강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뒤로 물러설 생각을 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펼치라는 강력한 주문이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정면으로 부딪치고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의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1년이 길어 보이지만 순식간에 지나간다”며 “사업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만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4조9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16조4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위기 극복에 시동을 걸었다.

구 회장과 LG 경영진은 1박 2일간 마라톤 토론을 벌이며 ‘시장 선도를 위한 리더십과 사업가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LG는 △사업부장급에서 CEO 후보군 100여 명 △부장 및 임원급에서 사업부장 후보군 400여 명 △대리∼차장급 예비사업가 후보군 1500여 명 등 2000여 명의 차세대 기업가를 선발해 미래 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성과가 미흡한 차세대 리더 후보군은 탈락시키고, 성과가 뛰어난 인재는 상위 후보군에 올려 미래 리더들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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