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 집 건너 한 집에 스마트기기 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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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보다 3∼5세 인터넷 사용률 더 높아
스마트폰으로 SNS 사용 급증…43% "SNS 정보 신뢰"

국내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30일 발표한 '2011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한 '스마트 가족' 비율은 전체 가구의 42.9%에 달했다. 지난해 4.9%보다 무려 9배나 늘어난 것이다.

가구당 스마트기기 보유 대수는 평균 0.71대이고, 스마트기기 보유 가구의 평균 보유대수는 1.64대다.

스마트기기 보유율은 가구주가 젊고, 가구소득이 높으며,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가구주가 20¤30대인 가구의 보유율은 64.5%, 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보유율은 60.5%, 5인 이상 가구의 보유율은 70.4%인 것으로 조사됐다.

3세 이상 국민 중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의 78%인 총 3718만명으로 작년보다 17만명 증가했다. 10¤30대는 99%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40대의 인터넷 이용률도 88.4%에 달했다. 만 3¤9세는 86.2%로 50대(57.4%)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3¤5세 유아의 이용률은 66.2%로 조사가 시작된 2006년(51.4%)에 비해 14.8%p 증가했다.

스마트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도 늘었다. 스마트폰을 통한 즉석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자 비율은 각 49.4%, 31.5%에 달했다. 지난해 메신저와 SNS 이용자 비율은 각각 1.5%, 1.6%에 불과했다.

인터넷뱅킹을 스마트폰으로 하는 경우도 23.8%로 작년(2.6%)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이메일 이용률은 19.1%,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14.6%로 각각 작년보다 18%p, 6.7%p 높아졌다.

SNS 이용자의 25.7%는 하루에 1회 이상 SNS에 접속하며, 친교·교제를 위해 SNS를 한다는 사람이 85.8%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 SNS 이용자의 58.4%는 업무용도로 SNS를 한다고 답했다.

SNS 이용자의 42.9%는 'SNS를 통해 얻은 정보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8.2%는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를 쉽게 찾거나 얻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이용자는 전체의 9.3%로 집계됐다. 이들은 월평균 2.1회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며 주로 음식점·커피숍 등 외식상품(55.3%)이나 패션용품(44.4%), 문화공연상품(39.2%)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만족도는 41.7%로 나타난 가운데 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60.4%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60.6%는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면서 차별대우, 취소·환불 곤란, 수량부족 등의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열며 '스마트 모바일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진화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등 스마트 가전이 보급되면서 가구의 스마트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전국 3만 가구의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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