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한일 FTA도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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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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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기술발전 촉진될 것”… ‘서울-도쿄 포럼’서 주제발표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도쿄 포럼’에서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왼쪽)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도쿄 포럼’에서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왼쪽)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도쿄 포럼’에서 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에 초석이 될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추진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FTA를 통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면 양국 간의 건설적인 경쟁을 통해 생산성과 기술발전이 촉진될 것”이라며 “FTA 추진을 위해서는 일본의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비관세 장벽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간 FTA는 2003년에 협상이 시작돼 양국의 정상들이 그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교섭도 계속 진행됐지만 2004년 이후 협상이 중단된 채로 표류하고 있다”며 “선진국 경제가 불안하고 회복이 느린 상황에서 내수시장을 키우고 역내 교역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같은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양국 기업 간 협력방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대한(對韓) 투자 확대와 제3국 공동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인도네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사업권을 공동으로 획득했고, 미쓰이물산과 대우건설도 모로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공동 수주하는 등 제3국 공동 진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회째인 서울-도쿄 포럼에는 한국과 일본의 학계, 재계, 정계 등 한일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본 지진 이후의 한일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남덕우 이홍구 전 총리, 일본 아소 다로 전 총리,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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