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4 대 6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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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께 입찰안내서 발송하고 내달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하이닉스 매각의 쟁점이었던 신주 발행과 구주(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비율을 14 대 6으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이닉스 공동매각 주간사회사이자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최종 조율을 거쳐 9일 이 같은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올렸다고 밝혔다. 안건은 19일까지 주식관리협의회의 의견을 받아 75% 이상 동의가 나오면 확정된다. 채권단은 이 안건을 하이닉스 이사회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신주와 구주의 비율 14 대 6은 신주 발행 후 주식 지분을 의미한다. 채권단은 보유 지분 15%의 절반인 7.5%(4425만 주)를 매각하고 신주는 구주 대비 2.3배인 1억185만 주를 발행한다. 이렇게 되면 구주 비중은 6%, 신주 비중은 14%가 돼 인수당사자의 지분은 20%가 된다. 인수후보자들은 “신주 발행대금은 채권단이 아닌 회사(하이닉스)에 남기 때문에 신주 발행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신주 발행 비중을 높여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인수자가 하이닉스 인수 후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7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하이닉스 예비실사를 9일 마쳤다. 이에 따라 21일경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고 다음 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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