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길, 채용]LG그룹, 고졸 5700명 포함, 올 한해 1만7000명 채용해 상생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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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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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정부의 공생발전 방침에 동참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해 고졸 출신 5700명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2000명 많은 1만7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연간 채용인원 기준으로 1만 명을 처음 돌파한 지난해(1만5000명)보다 13.3%(20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LG는 올 상반기(1∼6월)에만 이미 1만3000명을 뽑은 상태다.

LG는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 900명, 경력 400명, 기능직 2700명 등 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자 부문 1만3600명 △화학 부문 2100명 △통신·서비스 부문 1300명이다.


LG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사람을 잘 선발하고 키워야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구본무 회장의 평소 신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LG는 대졸인력에서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R&D 채용규모는 전체 대졸 채용인원 8600명의 58%인 5000명에 이른다.

이들 R&D 신규 인력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태양전지, 3차원(3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등 주력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거 배치될 예정이다.

또 올해 기능직 채용인원(8400명)의 절반 이상을 고졸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미 상반기에 기능직 5700명 가운데 3000명을 고졸 출신으로 뽑았고,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에서 16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LG전자와 LG이노텍이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고와 협약을 맺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채용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LG그룹의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11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1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 6월 말 기준으로 11만8000명을 기록했다. 계열사 중에선 LG전자가 3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LG디스플레이 3만4000명, LG화학 1만 명, LG이노텍 7600명, LG CNS 650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LG그룹 채용절차는 크게 서류접수와 인성·적성검사, 면접으로 구성된다. 서류접수 기간은 △LG전자 9월 15일 △LG디스플레이 9월 16일 △LG유플러스 9월 26일 △LG CNS 9월 23일 등으로 계열사 별로 마감일이 다르다.

인성검사는 도전과 고객지향, 혁신, 팀워크, 자율과 창의, 정정당당한 경쟁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LG가 원하는 인재상에 적합한지를 검사한다. 면접은 직무 및 인성면접을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토론과 영어면접은 직무에 따라 별도로 진행한다.

LG그룹의 인재상은 ‘LG 방식(Way)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요약된다. LG Way는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통해 일등 LG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공통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계열사들도 특유의 조직문화를 반영한 인재상을 따로 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끈질긴 열정과 강한 실행력, 전문성의 3박자를 갖춘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해 ‘패스트(Fast), 스트롱(Strong) & 스마트(Smart)’라는 슬로건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빠른 준비와 강한 열정, 독한 실행력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다른 주력 전자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열정과 전문성, 팀워크를 주요 인재상으로 꼽았다. LG디스플레이 조미진 인사담당 상무는 “스스로 얻고자 하는 결과를 행동으로 옮기는 의지가 LG디스플레이가 원하는 열정”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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