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2255원이라고? 휘발유값 도대체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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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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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민주화 시위 등 아랍권 소용돌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L당 2200원을 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K경일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2255원까지 올랐다. 또 중구 봉래동 SK주유소는 2198원, 강남구 논현동 SK주유소는 2188원이었다. 서울에서도 임대료가 비싼 강남구, 종로구, 중구의 주유소는 모두 보통휘발유를 L당 2000원 이상에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서울이라 해도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판매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동대문구의 강남주유소로 L당 1803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로구 라온주유소(1805원), 우일주유소(1809원)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매일 전날 가격 기준으로 서울시내에서 판매가가 가장 싼 주유소와 비싼 주유소를 집계해 홈페이지(www.cacpk.org)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부족 우려로 상승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0달러 오른 109.0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라 당분간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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