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기름 한번 넣었더니··· 백화점에서 쇼핑했다고··· 포인트가 쏟아지는 ‘착한 카드’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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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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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률 평균 4%··· 30L주유에 3600점 포인트
가맹점 아니어도 적립··· 새로운 포인트제 속속 등장


요즘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카드들은 겉으로는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저마다 다양한 ‘포인트 혜택’을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벗어나 각종 공과금, 온라인 민원 서비스 수수료 등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포인트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마다 포인트의 특성도 주목받고 있다. 카드사별로 고객에게 포인트를 후하게 쌓아주는 ‘포인트 강자’들을 만나본다.

현대카드의 ‘M3’카드는 종전에 나온 ‘M’카드와 비교할 수 없는 포인트 혜택을 자랑한다. M3카드는 ‘M포인트’ 적립률이 평균 4%로 M카드의 2배다.


특히 이 카드는 자동차를 살 때 힘을 발휘한다. ‘세이브-오토’제도를 활용하면 현대·기아차를 차종에 따라 최대 50만 원 저렴하게 산 뒤에 M3카드를 사용하며 쌓이는 포인트로 일정 기간에 걸쳐 차 구매비용을 댈 수 있다. 활용한 포인트 정도를 차 구입 뒤 36개월 안에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큰 부담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전국 가맹점에서 소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받게 돼 있다.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유할 때 적립되는 포인트가 늘어나 더욱 환영받고 있다. GS칼텍스에서 M카드가 L당 50점의 M포인트를 줬다면 M3는 같은 경우 120점을 준다. 이와 동시에 받은 M포인트를 주유할 때 L당 100점씩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L를 주유했다면 3600점의 M포인트가 수중에 들어온다. 동시에 주유 결제 금액 가운데 3000원은 M포인트로 쓸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빅앤빅 아멕스 카드’는 해외 여행이 잦은 고객에게 포인트를 쏟아내는 카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제휴해 결제금액의 최고 5%까지 포인트를 준다. 특히 해외에서 사용하는 금액에 포인트를 더 많이 준다.


연간 사용실적이 많을수록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 600만 원 미만이면 0.5%, 600만∼1200만 원은 0.75%, 1200만 원 이상이면 1%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적립률이 5배 높아지기도 한다.

‘삼성 더 아파트 카드’는 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카드를 신청하면서 ‘관리비 인포 서비스’에 가입하면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8.5%를 포인트로 받고 아파트 관리비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f’는 특정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대거 쏜다. 적립률은 최고 사용액의 5%다. 명동 청담동 강남역 신사동 등 카드를 자주 긁는 주요 거리를 한 곳만 택해 해당 거리에서 집중적으로 포인트를 받는다. 또 자기가 자주 이용하는 업종을 고르면 전월의 사용액에 따라 해당 가맹점에서 적립률을 최고 5%로 높여주기도 한다.

국민은행의 ‘KB포인트리카드’는 고객이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다른 종류의 카드를 발급한다. 스타일을 중시하면 ‘라임’, 대인관계를 중시하면 ‘파인’,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면 ‘체리’다.

롯데카드의 ‘VEEX 카드’는 사용 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변한다. 5만 원 미만은 결제금액의 0.5%, 5만∼10만 원은 1%, 10만∼15만 원은 1.5%, 15만 원 이상은 2%다. 롯데카드의 강점은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 네트워크 안에서 카드를 긁을 때마다 포인트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하나SK카드의 ‘스마트 포인트 카드’는 포인트를 높이 쌓아주는 가맹점을 수고스럽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자기가 카드를 내는 매장이 가맹점이든 아니든 편하게 쓰고 나면 매월 실적을 자동 집계해 가장 많이 사용한 2개 업종을 꼽아준다. 이 업종에만 포인트 적립률을 일반 업종의 4배인 2%로 불려주는 것이다.

외환은행의 ‘외환 플래티늄 넘버엔 카드’는 여성형, 남성형, 가족형으로 나눠 각각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최대 10%까지 몰아주기도 한다. BC카드의 ‘에코마일리지 카드’는 친환경 활동을 할 때 포인트를 주는 점이 특징이다. 6개월간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과거 2년 사용량 대비 평균 10% 이상 절약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5만 점 준다. 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10%를 에코머니로 준다. 이렇게 받은 에코머니 1점은 BC카드의 탑포인트 1점에 해당돼 이동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에 쓸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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