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 폭탄에 코스피 사흘 연속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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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간신히 지켜

외국인이 1조 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낸 데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2,000 선을 위협했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73포인트 이상 빠졌다.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초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을 빼던 외국인이 핵심 신흥시장인 한국과 대만에서도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인 2,008.5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해 11월 11일 ‘옵션 쇼크’ 이후 가장 많은 1조1000억 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급락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원 이상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올 들어 매도 폭을 키우더니 9일 현재 연간 단위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10일까지 외국인은 1조4449억 원을 순매도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우리나라도 1월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을 포함해 지난해 선진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긴축에 들어가자 외국인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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