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코스피 활황… ETF시장도 고공행진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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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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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ETF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선두권을 대부분 ETF가 차지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반 펀드를 앞지르는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순자산도 전년보다 60%가량 늘어났다. 최근에는 진입 및 환매 시점을 맞추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ETF를 주력으로 하는 ‘ETF랩’ 상품도 나오고 있다.

○ 수익률 승승장구하며 확대된 ETF시장

ETF는 주가지수나 업종지수 등 특정 지수와 연계해 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펀드지만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주가, 채권은 물론이고 금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 미국 나스닥 같은 해외 지수와 연계된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한 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직접 투자하는 것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으며 매매비용도 싸기 때문에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ETF 시장은 팽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의 순자산총액은 6조578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2780억 원(60%)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비용이 낮고 투명성이 높은 ETF로의 투자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말 기준 상장종목 수도 64개로 늘었다. 장중 경쟁매매금액도 2009년 일평균 402억 원에서 지난해 884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정 업종의 상승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의 특성상 종목별 편차가 심했던 지난해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KODEX조선ETF’가 연간수익률 100.49%로 1위를 차지했으며 ‘KODEX에너지화학ETF’(67.64%), ‘GIANT현대차그룹ETF’(66.08%), ‘KODEX자동차ETF’(65.71%)가 2∼4위를 차지했다.

○ ETF 자산관리 서비스도 나와

ETF는 펀드지만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초보들이 선뜻 나서기에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진입과 환매 시기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 나온 것이 ETF랩이다. 랩어카운트(증권사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일종인 ETF랩은 말 그대로 주식,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ETF를 주력으로 담는 자산관리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이 3000만 원 안팎인 자문형랩과 달리 1000만 원 수준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써프라이스 ETF 주식랩’은 ‘삼성 KODEX섹터 ETF’에 주력 투자하면서 추가로 개별 주식 편입을 통해 수익을 노린다. 업종별 시황에 따라 지수, 섹터, 원자재 ETF를 편입해 변동성은 줄이면서 국면별로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구조는 ETF 주식랩과 비슷하지만 최저 가입금액을 10만 원으로 낮추고 추가 입금이 가능하도록 한 적립식 전용 서비스 ‘써프라이스 ETF 적립식랩’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MY W ETF 랩’은 ETF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 ETF’에 주력 투자하면서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유망 섹터 ETF에도 추가로 투자한다. 우리자산운용의 ‘ETF 적립식 자동주문’은 매월 특정일에 ‘KOSEF 블루칩 ETF’를 분할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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