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11월 美판매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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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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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대비 각각 45%-48% 늘어

현대·기아자동차가 11월 미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11월 미국 시장에서 4만723대를 판매해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45%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투싼’과 ‘쏘나타’, ‘엘란트라’가 선전했다. 쏘나타는 71.6%, 엘란트라는 42.3% 판매 신장됐고, 투싼은 무려 242.6%나 더 많이 팔렸다. 투싼은 지난해 11월 888대 팔렸지만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올해는 3042대로 늘었다. 현대차의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49만3426대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23% 신장됐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은 11월 2만6601대를 판매해 지난해 11월보다 48%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올 1월 출시 후 11개월 연속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쏘렌토R’를 비롯해 ‘쏘울’과 ‘스포티지R’ 등 새로운 모델들이 선전했다. 쏘렌토R는 9만8401대, 쏘울은 6만743대 판매됐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작년보다 17% 증가한 32만5824대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총판매 대수는 6만7324대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4.7%, 기아차 3.0%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을 합치면 7.7%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 닛산에 이어 7위다.

GM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세보다는 못하지만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GM은 16만8670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2% 판매가 신장됐고, 포드도 20% 더 많은 14만6956대를 팔았다. 2만9713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과 2만2909대를 판매한 BMW도 각각 28%, 27% 판매가 늘었다.

일본 차 중에서는 8만9617대를 판매한 혼다와 7만1366대를 판매한 닛산이 각 21%, 27% 판매가 신장됐지만 도요타만 유일하게 3% 줄어든 12만9317대여서 잇단 리콜 사태 후 미국 소비자의 신뢰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총 87만3407대의 차가 판매돼 74만6819대에서 그쳤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17% 판매가 신장되는 등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1년 새 한결 좋아졌음을 반영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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