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번주 경주로 주소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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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통합 사실상 힘들듯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번 주에 법인 주소지를 경북 경주시로 옮기고 본사 이전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최근 전력산업 구조개편 논쟁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한국전력(한전)-한수원 전면 통합’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 측은 “19일까지 법인 주소지를 옮기도록 한 특별법에 따라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돼 있는 법인 주소지를 곧 경주시로 옮길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주시는 2005년 한수원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경주지역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전 측이 ‘해외 원전사업의 효율화’를 이유로 한전-한수원 재통합을 주장하면서 한수원 이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경주 시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전-한수원 통합안에 대해) 정부가 최종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법 내용대로 본사 경주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현지에 이미 직원 100여 명이 내려가 2014년으로 예정된 이전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수원 이전이 본격화하면 당초 약속을 뒤집기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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