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후에 가계빚이 소득의 2배 넘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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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7년 후에 가계부채가 국민소득의 2배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장민·이규복 연구위원은 23일 '가계부채의 연착륙 방안' 보고서에서 "과거 5년간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가계부채가 매년 9.7%씩 늘어 2017년이 되면 부채가 가처분소득의 2배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중·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고, 최근 급증한 주택담보대출도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계층이 빌린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부실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며 "하지만, 저소득층과 저 신용등급 가계는 소득과 비교한 빚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국제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말 1.45배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며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불거지기 직전 미국이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직전 OECD에서 이 비율이 130% 정도였던 것을 고려해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비율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그러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과거 5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올해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수준에서 관리하고, 점진적으로는 7%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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