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개 사업부로 ‘공격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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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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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사장 직할… “건강 환경 에너지 신사업 발굴”

삼성전자가 17일 기존의 10개 사업부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IT솔루션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반도체사업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등 7개 사업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단일 사업부로 할지 7개 사업부문 안에 통합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이 7개 사업부를 직할해 의사 결정을 빨리 하는 등 ‘공격경영 체제’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기존에는 완제품(DMC)과 부품(DS) 부문으로 나눠 위험 관리를 분산하는 체제였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컴퓨터시스템사업부를 IT솔루션사업부로 통합해 남성우 부사장을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스토리지사업부를 반도체사업부로 묶어 권오현 반도체 총괄 사장은 반도체사업부장이 됐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유지하면서 1개월여 간 공석이었던 생활가전사업부장에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 사업부장이었던 홍창완 부사장을 선임했다. 기존의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장원기 LCD사업부장(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 김운섭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유임됐다.

또 지역총괄은 기존의 중아(中阿) 총괄을 중동 총괄과 아프리카 총괄로 나눠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려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지역 총괄장은 동남아 총괄에 이종석 부사장이, 아프리카 총괄에 박광기 상무가 신규 선임되고 나머지는 유임됐다.

한편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TV, 휴대전화, 메모리, LCD 등 선도사업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컴퓨터, 프린터, 시스템LSI, 생활가전, 네트워크, 디지털이미징 등 6개 육성 사업은 조속히 1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 개척해 건강, 환경, 에너지 등 라이프케어 관련 영역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창출해야 한다”며 “부품과 세트 간 시너지로 진정한 컨버전스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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