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침구시장에 먼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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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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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인기… 진드기 걱정 덜어주는 초극세사 제품도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지만 보온성은 뛰어나다. 사진 제공 태평양물산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지만 보온성은 뛰어나다. 사진 제공 태평양물산
겨울나기 준비는 요와 이불 마련에서 시작된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알레르기성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 따듯하고 친환경적인 이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강’과 ‘천연소재’라는 열쇳말이 올해 가을과 겨울 침구 시장을 이끌고 있다.

광목 목화솜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 침구류는 땀 흡수성과 보온성, 촉감이 좋다. 광목은 다른 섬유와 달리 형광 증백 처리를 거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빨면 빨수록 하얗게 돼 멋스러운 소재다. 숯이나 나무펄프를 이용한 제품도 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종이섬유나 숯섬유, 나무펄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광목 침구류의 가격은 GS홈쇼핑의 ‘앙드레김 홈 자연주의 광목 침구’가 15만9000원, 롯데홈쇼핑의 ‘나라데코 프로방스 광목 침구세트’가 8만9900원 등이다.

속통으로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거위털 속통은 목화솜보다 3.8배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자연적으로 수축 혹은 팽창해 통기성이 높고, 원형 복원력도 뛰어나 눌리고 구겨져도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태평양물산은 거위털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을 만들어 20만∼100만 원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만 원대 제품은 폴란드산 거위털 95%로 구성된 ‘로얄 골드’ 침구다.

목화솜 이불이나 거위털, 오리털 등 동물의 털을 속통으로 사용한 이불은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사용하기 전에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좋은 곳에서 하루 정도 일광소독하는 것이 좋다. 일광소독 시간은 하루 중 태양광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적당하다.

항균처리 기능을 갖춘 침구는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선호한다. 코오롱의 ‘미오셀까사’는 이불먼지와 진드기 걱정을 없애주는 초극세사 이불과 베개를 출시했다. 가격은 이불 속에 넣는 속통 사이즈에 따라 20만∼40만 원이다.

거위털 오리털 침구는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하고 극세사 이불은 섭씨 45도 이하의 물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극세사 이불의 소재는 폴리에스테르가 대부분이라 45도 이상의 물에서 세탁하면 털이 뭉치거나 소재가 줄어들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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