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일하고 싶은 주부 여성센터 두드려요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대전 주부인턴제 인기

대전 중구 산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김혜선 씨(37·주부)는 요즘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것도 보람되지만 9년 만에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유치원생 2명을 둔 엄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몇 년 전부터 직장을 잡으려 했으나 허사였다. 수차례 면접도 봤지만 ‘경력 단절’이 큰 문제였다. 취업에 실패하면서 자신감도 사라지고 우울증까지 생겼다. 그러던 김 씨는 6월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가까스로 산성종합사회복지관과 주부인턴 계약에 성공했다. 김 씨는 “여성센터가 새로운 인생을 열어 주었다”며 “자격증을 취득해 복지사로서 평생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일손을 놓은 주부(경력 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여성부와 노동부가 여성단체와 연계해 시행하고 있는 주부인턴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시행한 인턴주부는 모두 61명. 3월 4명에서 5월 7명, 8월 10명, 9월 21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중 16명은 결혼 전 일하던 분야에 취업했다. 7명은 다른 분야에서 인턴을 마친 뒤 취업했다. 나머지 34명은 현재 인턴 중이어서 조만간 새 일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체로서는 새일센터를 통해 여성을 인턴으로 채용하면 3개월간 한 명당 월 50만 원씩 지원금을 받는다.

유덕순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은 “주부가 인턴에 참가하면 직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아이 돌보미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문의 042-534-4566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