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쌍용차 사태, 솔직히 이해 안가”

  • 입력 2009년 8월 28일 02시 59분


10월 퇴임을 앞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자동차 사장(사진)은 26일 부산에서 기자들을 만나 GM대우의 노사관계를 설명하면서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현대·기아자동차의 노사 문화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자동차 노사의 소모적이고 고질적인 대립 관행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GM대우는 금속노조 산하 4개 자동차업체 노조 중에서 유일하게 노사 분규 없이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 자동차노조는 강한 에너지와 열정을 갖고 있다”며 “그런 열정을 부정적인 방향이 아닌, 회사의 방향과 일치시키면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류조환 GM대우 노조 창원지회장 등 노조 간부를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리말디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GM대우의 노조 집행부와 경영진은 당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협력의 기반은 상호신뢰와 소통”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