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광복절에 기모노 입고…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일본여행상품 방송 판매
현대홈쇼핑에 시청자항의

현대홈쇼핑이 광복절인 15일 새벽 방송에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着物)의 일종인 유카타(浴衣)를 입은 쇼핑호스트들을 출연시킨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자유투어 일본 북규슈’ 여행상품을 소개하며 남녀 쇼핑호스트 2명에게 각각 유카타를 입혀 방송을 진행했다.

이 상품은 8월 22일부터 3, 4일 일정으로 일본 기타큐슈(北九州)를 여행하는 내용으로 광복절인 15일 0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판매됐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전모 씨는 “뭘 팔든 홈쇼핑 채널의 자유지만 하필 광복절 새벽에 일본옷을 입고 일본 여행을 가라고 권하는 건 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 측은 “홈쇼핑 여행상품은 모두 해당국 복장을 입고 방송을 진행한다”며 “상품 판매시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시청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17일 오후 관련 상품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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