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삼성전자 IT車 2012년부터 생산한다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5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IT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공동 개발된 차량용 반도체는 2012년 현대차 모든 차종의 후방 카메라(위)와 스마트 키(아래)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IT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공동 개발된 차량용 반도체는 2012년 현대차 모든 차종의 후방 카메라(위)와 스마트 키(아래)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
2012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정보기술(IT) 자동차가 나온다. 두 기업은 이를 위해 3년간 7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5월 14일자 A1면, B2면 참조

[단독]삼성전자 -현대기아車 ‘IT 자동차’ 손잡는다

車+IT 신성장동력으로… 대기업간 융합모델 시동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 등에 200억 원을 들여 공동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반도체 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은 현대차의 사양에 맞춰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

공동개발 분야는 차량 후방 카메라 등에 쓰이는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SoC(System on Chip)’, 스마트키의 SoC, 연료소비효율 개선을 위한 배터리 센서 반도체 등이다. ‘현대차+삼성전자’표 부품들은 2012년부터 현대차의 모든 차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기업은 공동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채택하면 2013년까지 총 1조900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4400억 원의 설비 투자, 680여 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부회장)은 “두 기업이 본격적인 공동 개발을 하는 첫 시도”라며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R&D에 3조 원, 그룹 전체로는 9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은 “종전 차량용반도체 부품의 수입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 기술보다 더 전향된 부품도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다른 제품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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