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슈머’와 새길 찾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기업들, 소비자 참여시켜 제품 생산-판매

소비자들을 기업의 제품 생산과 판매에 끌어들이는 ‘프로슈머(Prosumer·참여형 소비자)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반인이 만든 휴대전화용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올 9월 개설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본보 2008년 12월 10일자 B3면 참조

▶SKT ‘온라인 콘텐츠숍’ 만든다

누구나 게임, 동영상 등을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앱스토어는 기업이 소비자를 콘텐츠 생산에 참여시켜 수익을 올리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확산되는 앱스토어

미국 애플의 앱스토어는 1만5000개의 콘텐츠 등록과 월 6500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성공 사례.

구글(안드로이드 마켓), 마이크로소프트(윈도 마켓 플레이스), 노키아(오비 스토어), RIM(앱월드), 삼성전자(삼성 앱스토어) 등 글로벌 기업들도 비슷한 형태의 온라인 장터를 선보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를 운영하면서 전문 쇼 호스트가 아니라 소비자인 일반주부들이 직접 나와 손수제작물(UCC) 동영상 등을 통해 물건을 파는 ‘브로드&TV 쇼핑’을 운영 중이다.

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

프로슈머 마케팅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대중을 상대로 한 대규모 마케팅이 어려워진 최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시장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가 불확실한 옥외광고판 마케팅 등을 줄이는 대신 파워 블로거를 육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프로슈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고객을 자동차의 이름을 짓거나 품목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시키는 ‘오토 프로슈머’, ‘오토 컴패니언’ 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슈머 마케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소비자를 참여시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이라며 “요즘 같은 불황기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프로슈머

프로슈머(Prosumer)란 영어의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소비만 하는 기존 소비자와 달리 생산활동 일부에 직접 참여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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