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Gift]“간판을 바꾸자” 자동차 업계 대거 교체바람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에쿠스 SM5 마티즈 등 속속 새모델

극도의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올해 간판 모델을 대거 교체해 불황 극복에 나선다. ‘신차 효과’가 침체된 판매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높다.

현대자동차는 간판 모델인 쏘나타의 후속 모델인 ‘YF’를 올 하반기 선보인다. YF쏘나타는 EF, NF에 이은 6세대 모델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F는 국내 아산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 현대 공장에서 동시에 생산된다.

현대차의 대형차 간판 모델인 ‘에쿠스’도 3월 초 새모델이 나온다. 이름은 그대로 에쿠스가 사용되지만 기존 모델과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국산차 중 최대 크기의 대형 세단인 신형 에쿠스는 3.8L 람다 엔진과 4.6L 타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3월 중에 먼저 나오고 하반기에는 5.0L와 3.8L 리무진 모델이 출시된다. 최고급 모델은 가격이 1억3000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준대형 간판 모델인 그랜저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도 후속 모델로 교체된다.

기아자동차도 간판 SUV인 ‘쏘렌토’의 후속 모델을 4월에 내놓는다. 프로젝트명 XM인 쏘렌토 후속 모델은 친환경 승용 디젤 엔진인 R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쏘렌토의 프레임 방식이 아닌 모노코크 방식이 적용된다. 기아차는 연말쯤 현대차의 그랜저급 준대형 신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GM대우자동차는 대표적인 경차 마티즈 후속 모델을 7월 선보이며 기아차 ‘모닝’과 한판 승부에 나선다. 배기량 1.0L인 마티즈 후속 모델은 3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2007년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시보레 비트’를 바탕으로 마무리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외 판매 차는 ‘시보레 스파크’로 이름이 붙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간판인 중형 세단 SM5도 11월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L43)로 바뀐다. 휘발유 모델은 무단 변속기,디젤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가 각각 장착된다. 르노삼성 모기업인 르노의 ‘메간’을 기본으로 한 ‘SM3’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L38)도 6월쯤 선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외 판매 부진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현실화되면서 신차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차 출시 효과를 통해 판매 부진을 타개해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 시기를 앞당겨 내수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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