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올해 상반기 ―2.6% 성장”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年 전망치 0.7%로 낮춰… 일자리 감소 예상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아래로 크게 낮췄다. 또 올해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KDI는 한국경제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반기에 3.8% 성장해 연간 성장률은 0.7%에 그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3.3%)보다 2.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또 정부 목표치(3.0% 내외), 한국은행 전망치(2.0%)보다 낮을 뿐 아니라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치와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KDI는 올해 민간소비가 2.2%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0.1%로 하향 조정했고 설비투자 역시 1.9%에서 ―7.7%로 크게 낮춰 잡았다.

다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지만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수입액도 감소해 연간 경상수지는 136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수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감소세를 보인 뒤 하반기부터 회복되겠지만 연간으로는 순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인 10만 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뜻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3.7%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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