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EU기준 친환경 디젤엔진 첫 개발

  • 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4분


현대·기아자동차는 4일 국내 자동차 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인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개발 중인 8단 자동변속기를 2010년부터 생산되는 대형 세단에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열린 ‘환경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R엔진’을 공개했다.

R엔진은 배기량 2.0L와 2.2L 디젤엔진으로 싼타페, 투싼, 쏘나타 등에 탑재된 ‘D엔진’을 대체해 2009년 상반기부터는 출시될 예정이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2.2L 200마력, 2.0L 184마력이다. BMW(2.0L, 177마력) 벤츠(2.2L, 170마력) 도요타(2.2L, 177마력) 등 경쟁사의 동급 엔진보다 출력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5년 7월 개발에 들어가 3년 4개월간 2500억 원을 투자했다.

유로5는 2009년부터 시행되는 EU 환경규제로 현행 유로4보다 질소산화물(NOx)은 28%, 탄화수소(HC)는 24% 감축해야 하는 친환경 규제다.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센터장인 박성현 부사장은 “R엔진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2L급 승용디젤엔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디젤기술이 발달한 유럽 회사들의 최신 엔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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