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아이핀 이용률 0.2%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기술 신뢰 못해” 도입 외면

네이버, 다음 등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이핀(i-PIN·개인 식별번호)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핀이란 주민등록번호 유출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주민번호를 대신해 사용하는 개인 식별 번호를 말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에게 제출한 ‘아이핀 이용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의 아이핀 이용률은 각각 0.2%에 불과했다.

비교 대상인 18개 기업 및 기관 가운데 정보보호기술훈련장의 아이핀 이용률이 51.4%로 가장 높았으며,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12.4%의 이용률을 보였다. 이어 강원 고성군청(9.8%), 한국인터넷진흥원(7.4%)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와 다음은 조사 대상 18개 기관 및 기업의 평균 이용률인 7.3%에도 크게 못 미쳤다.

향후 아이핀 도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포털 업체들은 21.4%가 기술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을 이유로 ‘도입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게임업체(12.5%), 전자상거래 업체(7.7%)보다 아이핀 도입 거부율이 높았다.

이 실태조사는 아이핀 도입 업체 38곳, 미도입 업체 64곳 등 102개 업체와 인터넷 이용자 1643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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