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생산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의 생산자 물가 총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올라 1998년 7월(12.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월에 5%대에 오른 생산자 물가는 매달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분야별로는 공산품의 생산자 물가가 지난해 7월보다 17.9% 올라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1998년 4월(18%)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공산품 값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자 물가도 지난해 7월보다 3.2% 상승했다.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가 끝나면서 개별화물 운임이 인상된 영향이 적지 않았다.
6월에 1.2% 하락했던 작년 동월 대비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도 7월에는 1.0% 올랐다. 더운 날씨로 과일, 채소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음식료품 가운데 사이다와 참기름 가격은 한 달 전인 6월보다 각각 11.4%, 1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금속제품 중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열연강대(21.5%), 냉연강대(23.1%) 등이 6월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