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억 원 정도의 금융 재산을 보유한 투자자 중에는 투자원금의 손실을 조금도 보지 않으려는 ‘안정형 투자자’가 제일 많으며, 이들은 세금 문제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7∼9일 프라이빗뱅킹(PB) 이용 고객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7%가 자신을 원금손실을 꺼리는 ‘안정형’으로 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균형형 24%(10% 이내 손실 감수) △적극형 21%(10% 이상 손실 감수) △방어형 18%(5% 이내 손실 감수) 등의 순이었다.
안정형 투자자들은 연평균 11%의 수익을 원해 방어형(13%) 균형형(17%) 적극형(25%)보다 기대 수익률이 낮았다.
자산관리와 함께 PB에서 받고 싶은 부가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8%(복수 응답)인 76명이 ‘세무 조언’이라고 답했다.
이어 건강·문화 이벤트(50.5%) 송금수수료 면제(35.9%) 대여금고 사용(21.4%) 기업금융 조언(14.6%) 미술투자 조언(6.8%)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1.5세였다. 직업은 은퇴자를 포함한 무직(無職)이 전체의 24.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주부(20.4%) 사업(18.4%) 회사원(17.5%) 의사(12.6%) 순이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