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 AI 반사이익 수산株 상한가

  • 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돼지고기 관련株도 강세

광우병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6일 수산 관련 업종의 주가가 폭등했다. 돼지고기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날 신라수산과 오양수산, 동원수산, 한성기업, 대림수산 등 수산주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림수산은 직전거래일인 2일보다 14.79%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오양수산도 14.85% 오른 1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돼지고기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선진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3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드람B&F도 14.89%나 올라 상한가로 마감됐다. 대상도 7.35%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AI 확산으로 닭고기 등에 대한 수요가 줄고 대체식품인 수산식품과 돼지고기의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한몫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수산주는 수산식품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AI 사태까지 겹쳐 주가가 급등했다”며 “수산주는 단기 테마주로 보기보다는 앞으로 실적을 확인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돼지고기 관련주는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AI와 광우병 사태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일 수산식품 및 돼지고기 관련 종목 주가 등락률
분야종목등락률(%)
수산식품대림수산14.79
동원수산14.99
신라수산14.89
오양수산14.85
한성기업14.94
돼지고기대상7.35
도드람B&F14.89
선진14.91
자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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