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벗어난 종목들 급등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퇴출 직전까지 갔다가 자본 확충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이는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프로제는 전 거래일보다 60원(13.95%) 오른 490원으로 마감했고 케이앤웨이브(14.52%)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0일 상장폐지 사유 해소로 거래가 재개된 아더스(13.04%)와 엔블루(13.73%)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들 종목은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프로제와 케이앤웨이브는 10일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고 이에 앞서 아더스와 엔블루도 재감사 결과 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프로제는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케이앤웨이브는 200만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아더스도 채무 283억 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자본잠식에서 탈출했다.

같은 이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폴켐도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14일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소 측은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 비상처방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는 만큼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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