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감사자리 없앤다… 감사위원회 7월 도입

  • 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한국전력이 7월부터 1인 상근감사 직을 없애고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

9일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곽진업 현 감사의 임기가 끝나는 7월부터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의 감사위원회 도입은 지난해 4월 시행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른 것으로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된 공기업은 현 감사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부터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

3명의 이사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는 2명 이상을 사외이사인 비상임이사로 구성해야 하고 감사위원장도 비상임이사가 맡게 돼 있다.

공기업 감사 자리가 정치권 낙하산 또는 보은 인사의 대상이 돼 왔음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적 권한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구성 및 구체적인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새 제도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독립적인 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함께 시장형 공기업으로 분류된 가스공사도 내년 3월 현 감사의 임기 만료에 맞춰 비상임이사 위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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