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소비 중 통신비 증가율 7.7% 최고

  • 입력 2008년 3월 26일 02시 50분


총 28조5857억… 가계지출 비중도 5위

지난해 국내의 가계지출 항목 가운데 통신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07년 가계 최종 소비 지출(실질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계의 통신비 지출은 28조5857억 원(2000년 가격 환산 기준)으로 2006년에 비해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 소비지출 12개 항목 중 ‘기타’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은 측은 “지난해 이동통신업계가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휴대전화 등을 내놓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휴대전화 구입과 콘텐츠 사용료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계지출 중 통신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7.2%에서 지난해엔 7.4%로 올라서며 △임차료 및 수도광열비(16.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품(13.1%) △교통비(10.1%) △오락·문화비(8.1%)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가계 통신비의 증가율은 2002년 전년 대비 13.6%로 올라서는 등 두 자릿수로 늘었으나 2003년 2.3%로 내려앉은 뒤 △2004년 4.9% △2005년 4.9% △2006년 4.8%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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