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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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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6년보다 6.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업협회는 28일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4∼12월 영업실적을 분석해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ROE가 19%로 2006년 12.5%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좋다는 뜻이다.
증권회사 규모에 따른 ROE는 △대형사(자기자본 1조 원 이상) 16% △중형사(3000억 원 이상∼1조 원 미만) 19.3% △소형사(3000억 원 미만) 20.7%였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는 ROE의 특성 때문에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의 ROE가 대형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외국계 증권사는 대부분 자기자본 규모 5000억 원 미만인 중소형사여서 ROE도 35.4%로 국내 증권사 평균(17.3%)의 2배 수준이었다.
증권업협회 성용헌 팀장은 “지난해는 주식 활황으로 각 증권사의 주식위탁매매 수입이 늘었고, 펀드 판매도 증가해 ROE가 높아졌다”면서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통해 국내 증권회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ROE의 상향 안정화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증권회사들의 지난해 ROE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인한 대규모 손실 발생과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11.9%에 그쳤다. 2006년의 17.4%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 추이 (단위: %) | |||
| 구분 | 자기자본이익률(ROE) | ||
| 국내사 | 외국사 | 전체 | |
| 2002년 4월∼2003년 3월 | 7.1 | 24.8 | 4.5 |
| 2003년 4월∼2004년 3월 | 8.5 | 23.0 | 9.8 |
| 2004년 4월∼2005년 3월 | 0.3 | 17.8 | 2.0 |
| 2005년 4월∼2006년 3월 | 20.0 | 28.4 | 20.9 |
| 2006년 4월∼2007년 3월 | 11.2 | 24.3 | 12.5 |
| 2007년 4∼12월 (연간 기준으로 환산) | 17.3 | 35.4 | 19.0 |
| 자료: 한국증권업협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