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쉽고 세금부담 적고 수도권 중소형 인기 쑥쑥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66m² 이하가 1.63%, 66m² 초과 99m² 이하가 1.14% 올랐다.

반면 대형 아파트는 99m² 초과 132m² 이하 0.27%, 132m² 초과 165m² 이하 0.01%, 165m² 초과 0.11%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노원구는 66m² 이하가 8.08% 올랐다. 66m² 이하는 도봉구 6.97%, 중랑구 4.93%, 중구 4.94%, 광진구 3.93%, 금천구 4.37%, 관악구 1.75%가 각각 오르는 등 비(非)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지역도 66m² 이하가 1.41%, 66m² 초과 99m² 이하가 1.01% 오른 반면 132m² 초과 165m² 이하(―0.05%)와 165m² 초과(―0.17%)는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신도시도 66m² 이하만 0.88% 올랐을 뿐 66m² 초과는 모두 0.01∼0.32% 내렸다.

전세금도 매매가와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은 66m² 이하가 0.51%, 66m² 초과 99m² 이하는 0.59% 올라 99m² 초과(0.03∼0.43%)보다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지역도 66m² 이하가 각각 0.68%, 0.63% 올라 다른 주택형보다 상승률이 컸다.

중소형 아파트가 대형보다 인기가 높은 것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적은 데다 새 정부가 공약한 도심 재개발 활성화의 주요 대상 지역에 중소형 아파트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올해는 수도권에서 뉴타운 착공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전세금이 매매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세금 오름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뉴타운 주민의 이주 수요를 분산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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