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과장 승진 女 2명 중 1명꼴

  • 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3분


최근 시중은행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직원 2명 중 한 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뤄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인사에서 과장으로 승진한 1289명 중 672명(52%)이 여성이었다. 은행권에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여성의 입사가 늘어났고, 승진에서 성차별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과장 승진자 344명 중 여성의 비율이 79%로 그 전년도(47.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방카쉬랑스와 펀드 등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금융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꼼꼼한 여성들이 이 부문에서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초 과장 승진자 550명 중 41%가 여성으로 지난해(2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과장 승진자 262명 중 43%, 하나은행은 133명 중 46%가 여성이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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