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유럽총괄법인 신사옥 獨 프랑크푸르트에 우뚝

  • 입력 2007년 9월 11일 03시 01분


기아자동차는 1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총괄법인(KME)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신사옥에는 독일판매법인,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등이 입주한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1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총괄법인(KME)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신사옥에는 독일판매법인,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등이 입주한다. 사진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1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총괄법인 신사옥을 준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세계 3대 국제전시장인 프랑크푸르트 ‘메세’ 바로 옆에 위치한 신사옥은 지상 11층에 지하 2층, 대지 4000m², 연면적 2만8000m² 규모로 948억 원을 들여 착공 2년 만에 완공했다.》

기아차는 이번 신사옥 준공으로 더욱 강화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돼 유럽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 요지에 첨단시설의 신사옥을 갖게 돼 브랜드 이미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신사옥에 입주함에 따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을 유럽 현지에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디자인센터는 디자인 및 모델링 스튜디오, 도장 설비, 신차 품평회장, 영상 품평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차 품평회장은 자연광 아래에서 정확한 컬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붕이 개폐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기아차는 신사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2010년에는 유럽시장에서 60만 대(점유율 2.7%)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유럽에서 지난해 32만 대를 판매했고 올해 목표는 39만 대다.

올해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 ‘씨드’는 8월까지 모두 8만 대가 유럽 전역에서 팔렸으며, 연말까지 판매목표인 10만500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아차 측은 보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기아차는 내년 씨드 판매목표를 15만 대에서 20만 대로 5만 대 늘려 잡았다.

김용환 기아차 부사장은 “유럽총괄법인 신사옥은 유럽에서 기아차의 미래를 이끌 전략적 기지”라며 “독립된 유럽디자인센터는 기아차만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슈라이어 부사장을 비롯해 페트라 로스 프랑크푸르트 시장, 이충석 주독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볼커 호프 헤센 주 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프랑크푸르트=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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