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7개 증권사 ‘주총의 날’

  • 입력 2007년 5월 26일 02시 53분


코멘트
국내 17개 증권사가 25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일부 증권사 주총에서 사장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노사 간 마찰이 예상됐지만 별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대우증권은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에, 김성태 흥국생명보험 고문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들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로 주총장 봉쇄 등을 공언하기도 했던 대우증권 노조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김성태 사장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회사 발전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기로 하는 등 몇 가지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주총에서도 김중웅 회장의 사내(社內)이사 연임건, 이철송 한양대 법대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건과 관련해 일부 주주의 반대가 있었으나 회사 측 원안대로 새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4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이구범, 서유석 대표가 각각 사임과 임기 만료로 물러남에 따라 최현만, 김병윤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최현만 총괄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 전반을 맡고, 김병윤 대표이사 부사장은 경영지원파트를 담당한다.

브릿지증권은 정의동 전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해 기존 이상준 사장과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브릿지증권 측은 “정 회장은 국내 영업, 이 사장은 해외 영업을 전담하기로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며 “올해 10월경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회사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진기업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서울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유창수 고려시멘트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에, 유진그룹 김재식 부회장과 주영민 전략담당 사장을 비상임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은 신임 사장에 김기범 메리츠종합금융사장을 선임했고, 키움닷컴증권은 키움증권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