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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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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과 산업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기업들을 먹어치우는 사모펀드는 이제 글로벌 기업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공룡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안티 사모펀드’ 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초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사모펀드 규제에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들이 나서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사모펀드가 세제(稅制) 혜택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수익을 높이기 위해 무자비하게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가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규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이처럼 역풍이 불면서 사모펀드 업계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미국 내 10대 사모펀드들은 미국 사모펀드협회를 구성해 일반인과 정치권을 상대로 사모펀드 알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안티 사모펀드 정서에 대해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합병으로 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기업 인수합병 후 비용 감축은 사모펀드가 아닌 어떤 회사도 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공종식 뉴욕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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