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9개 출연기관 통폐합 추진

  • 입력 2006년 12월 4일 07시 15분


전북도가 운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도 산하 경제 관련 출연기관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혁신센터 등 9개 경제 관련 출연기관의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2009년부터 ‘전북산업진흥원’(가칭)이라는 단일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전북도는 한국능률협회에 맡긴 용역과 도의 특별감사 결과 출연기관들이 연구과제와 장비가 중복 투자돼 있고 편법 인사와 부당 예산 집행 등 문제점이 많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1월 전북산업진흥원을 출범시켜 인사 봉급 평가 등 표준화된 정관을 통해 행정기능을 통일하고 기관 간 사업과 업무에 대한 조정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원장 아래 운영위원회를 두고 경영기획실 전략사업기획단, 각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진흥원장은 행정, 평가 등 총괄 조정권을 갖게 되며 각 사업단장에게는 특화사업 등의 부문에서 자율 책임 운영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말까지 표준정관 등 규정을 개정하고 2008년까지 기능 통합을 거쳐 2009년부터 단일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에는 전북테크노파크, 전략사업기획단, 중소기업지원센터,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기계산업리서치센터, 생물산업진흥원, 생물소재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니트산업연구센터 등 9개 경제 관련 출연기관이 있으며 1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출연기관들이 현재의 상태로 운영될 경우 중앙의 국비 지원이 중단되는 2008년 이후 자립 기반이 취약해 존립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대대적으로 조직과 인력을 쇄신하고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기관 간 경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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