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성장률 전망치 4.4%로 낮춰

  • 입력 2006년 11월 28일 17시 38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3%에서 4.4%로 낮췄다.

OECD는 28일 내놓은 '2006년 하반기(7~12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와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반 년 전인 올해 5월 OECD가 내놓은 전망치 5.3%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월의 5.2%에서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

OECD는 이밖에 내년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율을 3.8%(5월 전망치는 4.3%), 수출 증가율은 11.0%(5월 11.1%),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5월 3.5%),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0%(5월 0.2%)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OECD는 내년 한국경제가 나빠질 요인으로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자 및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와 가계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반면 세계 정보기술(IT) 경기의 호조, 중국의 지속적 성장 등은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의 경제정책 당국에 △노동시장 유연성 등을 포함한 규제개혁 노력을 계속해 기업투자 여건을 개선할 것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해 공급확대 및 세제(稅制)조치로 대응할 것 △2009년까지 중기 균형재정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둘 것 등을 조언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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