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1000만…3000만…3, 6, 9…행운의 숫자를 잡아라

비씨카드는 이달 말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3000만 번째 가입자에게 유럽 여행권 2장과 20돈쭝짜리 순금카드를 주고 5월 한 달 동안 승인번호에 ‘3000’이 포함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포인트를 준다. 사진 제공 비씨카드

‘숫자 속에 알짜 혜택이 숨어 있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특정 날짜에 결제금액을 할인해 주거나 의미 있는 순번의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다양한 ‘숫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형 신용카드 회사인 비씨카드와 LG카드는 각각 회원 수 3000만 명,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지정된 날짜에 카드를 쓰면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잔뜩 쌓아주거나 할인율을 높여 주는 카드회사들도 있다.

○ 3000만, 1000만 회원 돌파 이벤트

비씨카드는 지난달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건수가 2980만 장을 넘어섰다. 이달 내로 이 숫자는 300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3000만 번째 주인공을 찾아라’라는 행사를 연다. 비씨카드의 3000만 번째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유럽 여행권 2장과 20돈쭝짜리 순금카드를 준다.

3000만 번째 카드 앞뒤로 가입한 300명의 회원도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5월 한 달 동안 승인번호에 ‘3000’이 포함된 고객도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LG카드도 실제로 카드를 쓰는 회원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LG카드, 1000만 고객과 함께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1000만 번째 가입 회원에게는 금 10돈쭝 상당의 순금카드, 999만9999번째 회원과 1000만1번째 회원은 ‘아차상’에 해당하는 5돈쭝 상당의 순금카드를 받게 된다.

또 4월에는 승인건수 1000만, 2000만, 3000만 번째 결제를 한 회원에게 50만 원 권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 특정 날짜에 쓰면 혜택 듬뿍

신한카드는 매달 3, 6, 9가 들어가는 날을 ‘369데이’로 정해 전국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하는 고객에게 휘발유 1L에 80원을 적립해 준다.

KB카드는 매달 7일과 17일, 27일을 ‘스타카드 데이’로 정했다. 이날 KB스타카드로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으면 L당 100원을 할인받으며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KB스타카드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하루 1건, 건당 1000원까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도 이런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카드S와 현대카드W 회원들은 피자헛에서 20% 할인을 받는데 매주 화요일이면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현대카드M 회원은 매주 월요일 돌아오는 ‘M데이’에 현대오일뱅크에서 3만 원 이상 주유하면 무료 세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카드는 4월 4일, 5월 5일처럼 월과 일의 숫자가 같은 날을 ‘땡스기빙데이’라고 부른다. 이날 LG카드로 인터넷서점, 극장, 놀이공원, 레스토랑, 인터넷쇼핑, 미용실 등을 이용하면 가맹점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