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지난주 ℓ당 1500원

  • 입력 2006년 4월 2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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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지난주 ℓ당 1500원을 넘어서 역대 2번째의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고 경유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매주 표본조사하는 가격 동향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2월 넷째주의 ¤당 1464.78원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4월 셋째 주)에는 전주보다 17.86원 오른 ¤당 1509.49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넷째주의 1509.14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역별로 가장 값이 비싼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에 ¤당 1566.48원이나 돼 역대 최고가인 작년 9월 둘째 주의 1575.45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가장 휘발유 가격이 싼 지역은 충북으로 ¤당 평균 1469.11원이었다.

조사 대상 주유소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666.00원이나 됐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9월 첫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8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이상을 유지했고 9월 둘째 주에는 1532.75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경유 가격도 7주 연속 오르면서 지난주에 ¤당 1216.48원으로 치솟아 지난해 9월 둘째 주 기록한 최고가 1200.43원을 넘어섰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의 지난주 가격도 ¤당 935.51원과 941.70원으로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둘째 주의 943.59원과 946.84원에 가까이 다가섰다.

주유소의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이달 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한 국제유가의 영향이 앞으로 반영되면서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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