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난해 AIG 측과 AIG 아시아 본부를 일본에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이 시장에게 ‘아시아 본부를 서울로 이전하도록 노력한다’는 취지의 서신을 보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일본과 AIG의 관계를 고려해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해 AIG와 12억 달러의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일본의 AIG 아시아 본부에는 AIG국제투자사 등 총 15개 계열사가 상주해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시장은 서울을 ‘동북아 금융중심도시’로 특화시키기 위해 골드만삭스 등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에 2007∼2020년 세워지는 아시아 연구개발(R&D) 중심 도시에 벨연구소 등 외국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이날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의장 주최 오찬을 가진 데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만나 서울-뉴욕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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