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22개월만에 5%대 진입…원-엔 환율 903.06원

  • 입력 2005년 10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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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해 1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5.01%로 마감됐다. 이는 2003년 12월 4일(5.0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 3.90%로 소폭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기금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크게 오르자 국내 금리도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설로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GM 측이 부인했다는 소식으로 다시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채권 투자심리가 나빠진 데다 저항선으로 여겼던 연 5% 선이 쉽게 뚫림에 따라 금리는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3.06원을 기록해 1998년 8월 24일의 899.02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전 8시 56분경 원-엔 환율이 897.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경합하는 통신장비, 전자기계부품 등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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