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십경영]낡은 관행 깨고 ‘선택과 집중’을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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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국가의 세계화, 20세기 기업의 세계화, 21세기 개인의 세계화라는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경영을 위해서는 21세기 글로벌 시장을 이해하고 다문화적 세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도요타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회사 중 하나다. 아시아의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간 도요타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글로벌 리더로서 경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계 제2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작년 급격한 해외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대수는 10년 전 100만 대에서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글로벌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요타에도 위기는 있었다. 1995년 43%를 자랑하던 도요타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37%까지 떨어졌다. 당시 취임한 오쿠다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식 경영을 깨뜨리기 시작하면서 연공서열제 폐지, 성과급제도 실시, 사내 벤처 육성, 해외 지식인들을 모두 모은 자문위원회 창립 등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숨가쁘게 추진했다. 그의 목표는 도요타를 세계 제1의 자동차 회사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목표 아래 젊은 인재 양성과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며 그 누구보다도 미래에 귀 기울이고 세계 소비자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여 글로벌화와 로컬화를 병행함으로써 도요타가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도록 독려했다.

○ 태평양

글로벌 리더십이 돋보이는 국내 기업으로는 태평양과 GS칼텍스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태평양은 국내 화장품업계 1위를 고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태평양의 수장인 서경배 사장은 1994년부터 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아 화장품과 관련 없는 자회사의 정리와 구조조정에 앞장섰으며, 그 결과 태평양은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서 사장은 트렌드와 이미지에 민감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특성에 맞게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유연한 경영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특히 태평양을 ‘글로벌 기업화’하는 데 있어 중국과 프랑스, 미주 지역을 3대 축으로 글로벌 전략을 내세우고 ‘뷰티산업’과 ‘헬스산업’에 경쟁력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억 달러인 해외 매출을 2015년에 12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며, 글로벌 톱10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 GS칼텍스

우리나라 정유와 석유화학산업의 주도기업인 LG칼텍스정유는 2005년 3월 31일 GS칼텍스로 회사명을 변경하며 새롭게 출범하였다.

1973년 당시 호남정유에 입사한 허동수 회장은 세계 경영 흐름을 정확히 읽는 국제 감각의 소유자로서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업계 최초로 브랜드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국제 석유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의식구조, 조직구조, 사업구조라는 3대 구조개혁을 선언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정도 경영’과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다. 1994년 윤리규범 실천지침을 마련한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으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보았다. 여기에 그는 그만의 소신과 열정 그리고 끈기를 통해 그의 최대 소망인 GS칼텍스의 비전인 ‘The Leader in Providing Total Energy Service’를 달성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김은정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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