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성회장 소환 늦춰질듯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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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18일 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18일 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두산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孫基浩)는 18일 박용만(朴容晩) ㈜두산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동현엔지니어링 등 두산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박 부회장은 13시간가량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박용성(朴容晟) 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 사실에 대해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두산그룹의 중요 사항을 처리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적이 있다”며 “박 부회장을 상대로 진정과 고발 내용의 진위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김종빈(金鍾彬) 검찰총장의 사퇴로 박용성 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용성 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 2명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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